민대식의 회고록 2편

민대식은 가방끈이 짧았다고한다.
공부머리는 없었지만 10대 청춘을 야바위에
몰두한결과 민대식이 사는 마을에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손 장난 기술이 일품이였다고 한다.

민대식이 얻은 장터의 구석진 허름한 "정선"이란 가게는
야바위에 걸수있는 돈이 되는 물건은 무엇이든 걸수 있어서
애나 어른이나 문전성시를 이루어 문지방이 닳아 없어졌다는
소문이 강원도 전역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민대식은 당시 18살이였지만
야바위의 실력으로 의식주를 모두 해결하여
당시 마을에선 욕심도 제일 많았고 키도 제일컷고
머리크기도 제일컷다고한다.
처음보는 사람은 백정이라고 생각할정도로
완전 얼굴이 꽝이였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
민대식의 가게옆에는 우시장(소를 사고파는 장터)이 자리했는데
옆마을에 소가 제일많던 동내유지가 소를 판매한
현금을 가지고 민대식의 가게 "정선"이 아닌
떳다방 식의 1톤 트럭 짐칸에서 사기 야바위를 한것이였다.
그 사기야바위의 인물은 총 2명이였는데
2명 모두 타지역 사람으로 사투리를 쓰지않았다는
목격담이 있었다고한다.

소를 판매한 모든 돈을 바람잡이 와 야바위딜러에게
탈탈털린 그동내 유지는 멱살을잡고
잃은돈을 다 내놓으라고 싸웠지만
2명에겐 역부족이 였다고한다
흠씬 먼지나게 털려
아주 곤죽이 되어버린 유지의 주머니엔 단돈500원이
전부였던터라 시장의 국밥한그릇을 먹으면
50리(약 21키로의거리)를 걸어가야만 했다.

허나 도박을 좋아했던 유지는
아주 가까이에있는 "정선"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고
국밥을 먹으려 가는 발걸음이  사람이 붐비는 모습에
궁금하여 까치발을 새우고 어깨 너머로 보니
자기가 아까전에 당했던 야바위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눈이돌아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서
야바위를 하고있는 민대식의 뺨때기를 있는 힘껏쳤고
무방비였던 민대식의 코와 입주변은 분수가 물을
뿜듯 피가 흣날렸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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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마을 구석진 "정선"이란 야바위 가게의
나이어린 사장 민대식과
소 많고 돈만 많은 옆마을의 유지 " 김태봉 "의
역사적 첫 만남이였다


3부에서 계속